제가 처음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접한 건, 아주 우연히 ‘올드보이’ DVD를 빌려 봤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을 뒤엉킨 심리를 처절하게 그려낸 점에 충격을 받았어요. 이후 ‘박쥐’와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파격적인 연출과 색감,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분의 작품은 볼 때마다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1. 대표작 및 작품 세계개인적으로,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한국 영화사에도 큰 획을 그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으로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강렬한 복수 서사가 독창적인 미장센과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켰죠. ‘친절한 금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