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s on '샬라샬라'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가족과 함께 본 첫 영화가 늘 제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그 영화는 바로 거대한 상어가 등장해 공포를 안겨주었던 죠스(Jaws)였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저는 자연스럽게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었고, 그가 만드는 영화 세계에 점차 빠져들었습니다.1. 대표작 및 작품 세계스티븐 스필버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영화계의 전설적인 감독입니다. 죠스, ET, 쉰들러 리스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 장르를 초월한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특히 저는 ET를 보며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애틋한 우정을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낯선 외계인과 인간 소년의 교감 장면은 ‘신뢰’와 ‘공감’이라는 가치를 서투른 제게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 세계는 대..

제가 처음 홍상수 감독을 알게 된 계기는, 영화광인 친구가 “이 감독 작품은 대사가 살아있다”며 적극 추천해준 일이었습니다. 막연히 예술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를 접해보니 일상 속 대화와 상황이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인물들이 술자리에서 나누는 솔직한 속마음은, 마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 같아 묘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처럼 감정이나 사건을 과장하기보다, 날것 그대로의 인간관계를 포착하는 점이 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1. 대표작 및 작품 세계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오! 수정,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각 작품마다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는 듯하면서도,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감정..

제가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대학 시절, 작은 예술 영화관에서 박하사탕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주인공의 절규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단순 오락용 영화를 넘어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구조를 이토록 날카롭게 묘사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이창동 감독은 제 영화 취향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인물이 되었습니다1. 대표작 및 작품 세계그의 대표작을 간략히 살펴보면, 초록 물고기에서 범죄조직에 휘말리는 청년을 통해 사회의 어둠을 그렸고, 밀양과 시는 한 개인의 아픔을 극도로 섬세하게 표현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원작으로 삼아, 감정의 미묘한 파동과 불투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