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고, 문득 제 20대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스카이라인 뒤편에 감춰진 복잡한 도시의 일상, 그 안에서 사랑과 우정을 찾기 위해 헤매던 지난 날들이 겹쳐 보이더군요. 박상영 작가의 연작소설 중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작년 10월에 개봉하여 많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을 맡아 애틋하면서도 솔직한 감성을 전합니다.1. 주요 등장인물과 캐릭터 분석이 영화의 주인공 재희(김고은)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캐릭터로,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당당함이 돋보입니다. 그와 반대로, 흥수(노상현)는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